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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이(관계용 프로필)

도란 1019 2016. 11. 10. 23:12
001227 _                                     _ 119

                                         나를 지나가지마
                                   나는 네게 순종하고 싶어
                                                               신경숙_ 깊은 슬픔
               
             
                                
*

 스산한 새벽 넋에 비추어 무어든 고 위로 퍼어런 것 틔어내는 그즈음에 중에서두 젤로 컴컴한건 무어냐고 물음 다면은 한참을 끔뻑이다... 또 감아내다, 눈을 뜨다 하는 연이의 두 땡그란 눈동자일테구. 무어를 숨기려 그리 창문일랑 꽁꽁 그를 가리어내었는지 (어쩜 모두 다일지두 모르구) 두꺼운 크림색의 커튼이 그곳 단단히... 불 켜지 아니하여 드문드문 퍼런 빛이나마 들어오던것 말구서는 통 빛 하나 들지않아 고 눈동자가 유독 더 까매보이는 것인데. 어슴프레 거기 창 틈새루 빛이나 하나둘씩 기어들어올때 즈음이면 연이는 그곳에서 새벽을 보았고, (그건 뭣두 가미되지 않은 첫 새벽이었다, 심지어는 화한 언성) 연이의 축축한 각막위로 쌀쌀한 새벽바람이 내려앉을 때에야 비롯 연이의 눈에서 그를 씻어내듯 겨우 한 방울이 솟아올라왔으며. 어린 연이의 새벽은 언제나 다정했고, 연이의 어린 날이 여즉 새벽바람에 실려 자꾸만 찾아와서는 자꾸만, 자꾸만... (것이 환상임을 알어) 어, 좋은 아침이다. . 아침 해뜰 시간에두 그것 어두컴컴할 때가 있다, 그 발간 햇빛 모두 연이에게 찾아왔으매 탓으로 눈두덩 붉은 것이구...

                                
                            
                                 ​먹지도 않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있는 것 같다
   그것도
  

                                                           ​원태연_ 상처


***
                  
 
"추연이, 이름은 연이구요."                                      
               추연이. 열 일곱. 백 오십 칠센티. 마른.

 * 캐의 분위기에 더 적합하다 생각되는 인장을 찾게되면 인장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인장을 사용함에 있어 임관에 관한 다른 제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행여 문제가 있을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슬한 긴 머리칼은 빗어내리는데에 별다른 엉킴없이 부드러이 내려가 그것 느끼기에 있어 퍽 보드랍게 느껴지구. 흘러내리 검은 흑단마냥 온통 컴컴한 흑색의 머리칼이 그이 가슴께, 그 즈음에 자리하더랬지. 동그란 머리통, 그곳 자리한 결 좋은 머리칼 빗어내어 늘어뜨리구서. (고것 찬바람에 금세 몇가락 흘러내린대두) 둥그런 이마는 매끄러이 하얀 모양새를. 이따금씩 그 위로 몇 가닥이나마 불어오는 바람에 제 머리칼이라도 흘러내릴때면 꼭 고 입으로 숨 한 덩어리 푸욱 내쉬고서 그것, 쓸어넘길테니. 갸름하니 자그마한 타원형의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자면은 섬세하니 꼭 공들여 빚은듯한 보기좋은 그이 눈 코 입, 이목구비가 그곳에 모여있더라. 잘 다듬어진 흑색의 눈썹이 선두일테구, 그 아래 저 위로 살짝 올라간 아몬드 형의 눈이 자리하구 있을테지. 가만 웃음 보이자면은 둥그러이 휘어지는 그 안, 검은색의 빛나는 눈동자가. 가끔이고 빛 비추어질 때면 위로 다갈빛 보이어지는 흑색의 눈동자가 껌뻑 감기어지는 눈두덩이 사이로 그 자취를 감추었다. 그 눈 옆께에 자그마한 점 하나 있는데, 입술 아랫부근 또렷히 자리한 점과는 달리 얼굴 맞대구서야 비롯 그것 알게 될 만큼. 그리고 그 위께에는 얇지만은 뚜렷한 쌍커풀이 자리하였으니.은 코이나 다른이들의 시선하에 있어 부담스레 그저 높게만 솟아오른 코는 아니었음이라. 동그란 콧망울 아래로는 보기좋은 형태의 입술이 멀끔히 웃음 보여 터이. 가끔가다 작게 입 벌리고는 할 때 (차가운 숨을 쉬어낼 때) 보이는 하얀이의 치열이 가지런하다. 꼭 토끼마냥 살짝 나온 앞니가 흠이라면 흠일테지만 못나보일만한 흠도 아니었으며 되레 고것 좋아하는 이들두 종종 보이었으니 흠이라구 하기에는 애매하다. (토끼같애!) 본래에두 희멀건 피부는 요 근래 겨울에 들어서구서는 비교적 햇빛 볼 일이 없어 더 하얗게 보이었으며. 전체적으로 곡선의 흐름이 가느다란 몸이 고 뱃가죽 아래로 별다른 군살없이 그 태가 탄하다. 방학 전 평일서는 교복입은 모습이 주를 이르겠지만은 집에서 입는거는 그냥 루즈핏의 편한 박스티, 츄리닝 반바지. 북슬북슬한 슬리퍼 신구서.  집을 나설때 입은건 밝은 회색 꽈배기 니트랑 코트 그거, 바지에 빨간 롱머플러 두르었구. (답답해) 입는거야 별반 다를게 없으니. 춥고, 춥고, 너무너무 추운 겨울에는 가끔가다 군밤모자 쓴 채루 고 동동거리구. (겨울에 원체 약하다)

                    
                         그는 상처투성이였다. 그는 상처투성이였다. 상처를 보면 상처를 본 사람이 놀란다.
         상처입은 사람은 벌써 상처를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잊을 순 없을 거야. 잊을 순 없을 거야."

                                                   _  보노보노

연이의 입술이 오므려진다, 다만은 내뱉기에 앞서 고 눈께 굴리어내구. (고 잠시간에 오물거려지는 입) 연이가 말을 씹구, 그것 저 아래로 삼켜낸다. 네 가슴에 꽂힐 비수의 몫마저 꼭꼭 씹어 제 안으로 내려보낸다. (그것 당연히 연이를 찌를테지만)(언젠가 죽어 그 속을 갈라보게 되면은, 심장대신 녹이 슨 칼들이 자리하구 있을지도 몰라) 그럼에두 그거 꺼낼줄을 몰라 연한 살갗이 계속해서 날카로운 칼끝에 찔리구, 끝내는 튿어지고 만다.(사실 많이 아픈데) 그래두 뱉을거잖어, 으응. 괜찮니, 하구.



***



                                                   나의 폐는 너무 낡고
                            나의 입김은 너무 차가워

                                                              이어령_ 빈 병 채우기


L     가을, 봄      
기억속의, 아주 오래된 기억말구 조금 오래된거 (여니야)
의사선생님이요.
H      울이 너무 추워서 내 폐를 얼려버렸구...
바람 말구는 암것두 없는 집이 그렇단다.


겨울에, 것두 한겨울에 태어났지만은... 겨울되면은 덜컹대는 기관지 - 이따금씩 고 입 열어 잠시내 콜록대구. 겨우내 바람은 차가웠으며 자그마한 몸은 내리 몇일간을 누덕한 방안에서 골골대었구. (연이는 천식을 달고살게 되었다.) 겨울이 너무 추워 봄이 오기를 기다리구 있. (그런데 오기는 할까?)

아직도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그 색마저 바래어 먼지 캐캐묵은 기억 뒤적여 보아야 하는 그 옛날, 무어든 하나 손에 쥔 것 없이 홀로 남기어진 나를 거두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억지 받아주신것) 그렇기에 일년에 두어번 얼굴 보아 어쩌면 길에서 만나게 된다면, 사이 그 긴 공백에 저를 지나치실지두 모르지만...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숫자들로 당신과 내가 여즉 이어져 있 확인하구요. 삼촌, 그래도 유일한 혈육이라.


***


                성한 두팔로 가끔은 널 안을 수 있는데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_ 최영미

당신에게 가는 길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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